버크셔 해서웨이는 왜 배당을 주지 않는가 — 그리고 그 원리를 개인 투자자가 쓸 수 있는 방법
40대 후반, 또는 50~60대 투자자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량 기업인데, 왜 배당을 한 푼도 안 주는 걸까?” 그 궁금증 뒤에는 더 깊은 질문이 숨어 있다. “배당을 안 줘도 주주가 부자가 된다는 게 말이 되나?” 이 글에서는 그 구조의 핵심을 짚고, 개인 투자자가 그 원리를 자신의 ETF 포트폴리오에 직접 적용하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 운영자 이야기
저는 배당을 안 주는 성장주(QQQM)와 배당을 주는 SCHD를 함께 담습니다. 예전엔 ‘배당=공짜 돈’인 줄 알았는데, 소문 따라 굴리다 원금을 날리고 나서야 ‘기업이 번 돈을 재투자하느냐 배당하느냐’가 핵심임을 알았습니다. 버크셔가 배당을 안 주는 것도 결국 ‘내가 재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죠.
버크셔의 배당 역사 — 단 한 번, 1967년이 전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967년에 단 한 차례 배당금을 지급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회사의 공식 배당 수익률은 사실상 **0.00%**이며, 1960년대 이후 정기적인 현금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다. 이것은 실수도 인색함도 아니다. 명확한 철학에서 나온 결정이다.
버핏은 2013년 연례주주서한에서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하는 대신 마지막 한 푼까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여 회사의 총가치를 높이는 데 써온 것이 주주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것은 버핏의 공식 주주서한에 기록된 검증된 발언이다.
2014년 연례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버크셔 해서웨이가 배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97%**의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바 있다. 주주들조차 배당보다 사내 재투자를 지지했다는 뜻이다.
배당 대신 무엇을 했는가 — 사내 재투자 복리 엔진의 실체
버크셔 경영진의 장기 정책은 정기 배당 대신 이익을 재투자, 인수합병, 선택적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것이다. (출처: Berkshire Hathaway 주주서한) 이 구조가 바로 ‘사내 재투자 복리 엔진’의 핵심이다.
1965년부터 2018년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연간 실적은 S&P 500 지수의 2배 이상이었다. 해당 기간 버크셔 주식은 연간 **20.3%**의 수익을 냈고 S&P 500 지수는 **10%** 올랐다.
– 1965~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평균 주가상승률: 19.8%
– 1965~2025년(60년) 누적 수익률: 약 550만%
– 같은 기간 S&P 500 누적 수익률: 버크셔의 약 1/100 수준
– BRK.B 현재 주가(2026년 6월 기준): 약 471달러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1965년부터 2025년 은퇴하기까지 60년 동안 연평균 약 20%의 수익을 거뒀으며, 약 550만%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복리는 나이 들수록 강해진다 — “65세 이후 약 99%” 이야기
버핏은 연수익률 자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금력 우위를 기반으로 재산의 99% 이상을 50세 이후에 만들어냈다. 이 사실 하나가 복리의 본질을 설명한다. 복리는 초반이 아니라 후반에 폭발한다. 65세 이후 약 99%의 부를 쌓아올린다는 것은, 지금 당장 배당을 손에 쥐는 것보다 더 긴 시간을 참는 것이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는 뜻이다.
2026년 버크셔의 변화 — CEO 교체, 배당 정책은 바뀌는가
2026년 1월 1일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신임 CEO로 취임하였고, 워렌 버핏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새 CEO가 배당을 줄 수 있을까?”
그레그 에이블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막대한 현금 보유액을 배당보다는 전략적 인수합병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시장 수익률을 초과해야 한다는 주주 압박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2026년 5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택 건설사 테일러 모리슨 홈을 총 **8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배당이 아닌 기업 인수라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DRIP — 버크셔 원리를 내 계좌에 적용하는 법
버크셔의 사내 재투자 원리를 개인 투자자가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DRIP(Dividend Reinvestment Plan, 배당 재투자 계획)이다. DRIP은 배당금을 현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동일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전략이다.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날수록 다음 배당금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DRIP 복리 효과 — 숫자로 확인하기
| 구분 | 배당 현금 수령 | DRIP 재투자 |
|---|---|---|
| 초기 투자금 | 5,000만 원 | 5,000만 원 |
| 연 복합 성장률 | 주가 4%만 적용 | 주가+배당 연 8% |
| 20년 후 자산 | 약 1억 970만 원 | 약 2억 3,300만 원 |
| 차이 | — | 약 1억 2,330만 원 더 |
초기 투자금 5,000만 원에 배당 수익률 4%, 주가 성장률 4%를 가정할 경우, DRIP 재투자 시 연 8% 복합 성장이 가능하다. 배당을 현금으로 받아 쓰면 복리의 절반을 포기하는 셈이다.
한국 투자자의 DRIP 현실 — 자동이 아닌 수동 재투자
미국의 일부 증권사는 DRIP을 자동화해주지만, 한국에서는 수동으로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직접 투자 중 실제로 겪는 상황은 이렇다. 분기 배당금이 계좌에 들어오면, 그 현금을 바로 동일 ETF 추가 매수에 사용해야 한다. 방치하면 복리의 고리가 끊긴다.
주요 증권사에서 DRIP 자동 재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ETF는 일부에 한정된다. TIGER 고배당 ETF, KODEX 배당성장 ETF, KBSTAR 고배당 ETF, KINDEX 미국고배당S&P ETF 등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DRIP 설정이 가능하다.
세금 문제 — DRIP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한 가지
배당금을 수령할 때 이미 세금(분리과세 **15.4%** 또는 종합과세)이 부과된다. 재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배당금 수령 시점에 과세가 이루어지므로, 세후 배당금으로 추가 매수하게 된다. 이것이 버크셔의 사내 재투자와 개인 DRIP의 결정적 차이다. 기업 내부에서 재투자하면 배당세가 없지만, 개인 투자자는 받는 순간 세금이 빠진다.
– 1단계: 연금저축·IRP 계좌 활용 — 배당 수령 시 과세이연, 복리 효과 극대화
– 2단계: ISA 계좌 활용 — 비과세·분리과세 혜택, 연간 납입 한도 2,000만 원
– 3단계: 일반 계좌는 마지막 — 배당소득 2,000만 원 초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주의
연금저축이나 ISA 내에서 운용하면 배당 수령 시 과세이연 또는 저율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복리 효과가 더 커진다. 버크셔의 ‘세금 없는 내부 복리’에 가장 근접한 구조가 바로 연금계좌 안에서 돌리는 DRIP이다.
버크셔 원리와 개인 DRIP — 핵심 비교 정리
| 항목 | 버크셔 해서웨이 | 개인 DRIP |
|---|---|---|
| 재투자 방식 | 기업 내부 자동 재투자 | 수동 또는 반자동 |
| 세금 발생 | 없음 | 배당 수령 시 15.4% |
| 절세 방법 | 해당 없음 | 연금저축·ISA 활용 |
| 복리 속도 | 세전 기준 최대 | 세후 기준, 계좌에 따라 차이 |
개인 DRIP 실행 전 체크리스트
– 증권사 계좌에서 DRIP 자동 설정 가능 여부 먼저 확인
– 소수점 매수 가능 여부 확인 (배당금이 소액일 경우 필수)
– ETF 분배금 지급 주기 확인 (월배당/분기/연 1회)
– 배당 수령 후 72시간 이내 재투자 실행 습관화
–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 초과 예상 시 연금·ISA 계좌 우선 활용
– 미국 ETF 직접 투자 시 현지 원천징수 **15%** 확인 (조세조약 적용, 국내 추가 납부 없음)
– 이미 은퇴하여 생활비가 필요한 경우, 배당 현금 수령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다.
– 커버드콜 구조 월배당 ETF는 분배금이 높아 보이지만, 상승장 수익 참여가 제한된다.
– DRIP 자동 설정 전, 해당 ETF의 중장기 성장성과 배당 지속 가능성을 반드시 점검하라.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결정은 본인 책임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60년간 증명한 것은 단순하다. 벌어들인 돈을
주요 확인처: 운용사 공시, SEC 자료, ETF 공식 자료와 환율·세금 안내
면책 안내: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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