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언젠가부터 우측 "알"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고, 또 욱신거리면, 자세가 안 좋나? 하고 고쳐 앉고 넘기곤 했다. 그러던 "알"이 종종 시그널을 보내더니.... 점점 욱신거림의 강도는 강해지고, 일상생활에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되었다. "아~ 비뇨기과 가기 싫은데..."

 

비뇨기과에 가서 판정받은 부고환염

과거 정관수술의 경험으로 비뇨기과 가는 것이 썩 달갑지 않다. 나 자신을 오롯이 노출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는 와이프에게 하면, "어이구~ 여자들은 애 날 때... 생각해 봐... 아주 참혹해~".. 할 말이 없어진다. 와이프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알" 관리 똑바로 하라면서..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군소리 없이 과거 정관수술을 했던 곳으로 향했다.

 

 

40대 중년남 정관수술 리얼후기

40대에 접어들면, 정관수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덜컥'에 대한 불안감으로 집사람이 엄청나게 저항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작년 어느 날 집사람이 정관수술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은

healtyboy77.tistory.com

비뇨기과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자고 하신다..

1. 초음파 검사(그부분 노출 100%), 2. 전립선검사(똥 x 노출 100% + 혈액채취), 3. 정액검사(스스로 위로 필요)...

아~ 절망이다...  그냥 약주시면 안되나? ㅠㅠ

 

우선, 혈액부터 빼시고, 그 다음 초음파실로 안내하셨다. 초음파실로 가자... 여기서 초음파와 전립선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고 보조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시고, 바지를 내리고 누워 있으라고 하신다.

하반신 올누드로 누으니, 보조 선생님께서 전립선 검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무릎을 최대한 가슴 앞으로 올리고, 팔로 감싸서 똥 x를 벌려주시면... 큰 장침(카메라 달린 기구)이 들어가서 촬영을 하고 나온다고 하신다. 그래야 전립선 부분을 아주 명확히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뿔싸... 그 장침에는 밤일에 쓰곤 했던.. 콘돔이 씌워지고.. 검사 준비가 한창이시다. 아 어떡하지 똥 x에 저게 들어간다고? 헐....

잠시 뒤..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초음파 검사부터 진행하신다.

왼쪽부터 보시더니.. 우측으로 넘어가시고, 증상이 있던 우측 '알'을 면밀히 관찰하신다.... 갑자기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용어로 보조 선생님께 이야기 하시고, 저한테는... 검사는 초음파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다~ 휴~~ 초음파에서 증상이 확인이 되었고, 이따 방에 오시면 설명해 주신다고 하셨다~ "잘 있어~ 장침~~ㅎㅎ"

아~ 어찌나 다행인지... 저거를 내 똥x에 넣는 다면.. 그냥 똥이 흘러내릴 거 같았는데.. 정말 다행이다..

 

부고환염 판정

선생님 방에 들어가니, 촬영한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주시는데.. 균에 의한 부고환염이 발생했다고 하신다. 약으로 치료하고, 항생제를 2주 동안 꾸준히 복용을 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고환에 혈액이 막히는 것을 의심하셨다고 하는데. 그러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그 부분은 문제없다고 하셨다. 부고환염이라니.. 인터넷에 찾아보니..

 

"부고환염은 바이러스, 결핵, 세균 등에 의한 고환 및 부고환의 염증성 감염을 의미한다. 부고환염은 단독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고환염은 대부분 부고환염과 함께 발병", "부고환염은 병원균의 상행감염(하부기관에서 상부기관으로 감염되는 경우)에 의해 주로 발생하지만 외상, 요도기계삽입, 전립선수술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부고환염의 원인균은 젊은 연령에서는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균(Chlamydia trachomatis)이 가장 흔하지만, 중년 이상에서는 대장균이 원인균인 경우가 흔하다. 부고환염 역시 결핵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라고 네이버에 나와 있습니다.

원인은 균인데... 정관수술 때문인가? 너무 오래 전인 뎅?  암튼.. 균 관리를 잘해야 된단다~

 

이틀 뒤.. 병원에서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화가 왔고, 전립선 수치 등등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2주째 약을 다 먹고, 약 80%가 좋아진 상태이고, 병원에 가니 다시 2주 처방을 해주셨다. 오늘 기준으로는 약 90%가 좋아진 느낌?

 

여하튼 그동안 이것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부고환염이라는 것도 경험해 보고...

가보고 싶지 않은 비뇨기과를 또 가보고.. 쉽지 않네요~^^